47. 쿼터 벽에 머리부터 부딪히는 본즈. 대비하려고 했는데 고개 돌리는 것 밖에 못해서 관자놀 쿵 부딪히고 어지러운 와중에 아무리 흥분해도 자기 체온보다 낮은 기다란 손이 뒷덜미 잡아 누를 즈음에 온 몸에 소름 돋아나고.
토스폰즈 둘 다 원해서(그날이다!) 가끔 격하게 하는데 아무리 스팍이 힘조절한다 해도 인간 악력보다 세니까 본즈가 문득 문득 겁먹었으면 좋겠다. 헉 생각보다 데미지가 크네! 어깨 잡는 손 너무 세서 나중에 동글동글 어깨에 멍도 한 번씩 들어야 하고. 그럼 손 두개로 T자 만들어서 스톱 외치느냐, 아니고 본즈가 놀라는 순간 정확하게 같이 놀란 스팍이 다시 힘 조절해서 좀 다운시키고 또 하다가 좀 다운시키고 컨트롤하는데 고대로 느껴지니까 본즈는 그게 귀여워서 그대로 두고 안심한 순간 확 몰입한다.
격하게 하고 싶은데 피지컬로 격하고 싶다 → 스팍, 네가 하게! 인데 정신적으로 격하게 하고 싶으면 본즈가 주도권 잡아서 눈 가리고 벌칸 뾰족귀에 벌칸은 상상할 수조차 없는 다양한 (성인용) 미사여구로 정신 못차리게 만들어야 함. 막 컨트롤 쩔게 해서 스팍이 손도 못쓰게 만들어야 함. 마치고 나면 스팍: (죽어있다) 정도 되는. 인간보다 뛰어난 체력을 가졌으나 인간보다 감정적 멘탈공격에 약한 벌칸...
서로 특기사항 너무 확실한가!? 토스폰즈 맞춰 이룩한 속궁합... 짱짱맨... 이런 플레이 스타일에 따른 주도권 정리도 초반에 섹스탐사하면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가 어느순간 성립된 약속이고... 스팍의 힘조절도 그렇고.... 본즈의 (감히 상상할 수 없는)성인용 언어 및 기술도 스팍이 점차적으로 받아들이는.....
ㅎㅏ 토스폰즈 처음엔 속궁합이 뭐냐 노력하지 않는 이상 쟤가 주먹쥘 때 나는 손가락 펴야하나 말아야하나 이런 것조차 사인맞기 힘들거라고 각자 생각이 너무 강해서.. <합체!>를 외쳐야만 합체가 가능하다 ~자연히 섞여드는~이런건 노력 이후에 따라왔으면
48. 본즈 쿼터의 그 의학전집같던 책들은 뭐였을까. 함선의 누구도(아주 소수는 뭐 있겠지), 스팍마저 공감하지 못하는 고루한 취향을 지닌 의사양반. 침대에 비스듬히 누워서 책 읽는 본즈 보고싶다.
"손에 쥐면 진짜 이야기가, 지식이 거기 놓여있는 것 같거든. 나는 그걸 취하기만 하면 된다네. 우리 시스템은 잡고 있기엔 너무 빠르고 또 순간이지. '저장'과 '기록'은 다르니까 말이야. ...그래서 책으로 정보를 습득하는 취미에 회의적이라는 벌칸이 무슨 일로 책을 빌리고 싶은건데?" 본즈를 아주 많이 좋아하게 된 스팍이 '당신의 모든 걸 알고싶어요.' 시행할 때쯤에 (본즈는 이 '너의 모든 걸 알고싶어'를 오래도록 길게 나눠서 표하는 반면에 벌칸은 초기에 집중되어야 한다. 감정과잉) 본즈에게 책을 빌려달라고 말한다. "나는 내용에 대해선 관심없습니다. 기록될 정도로 오래된 지식은 이미 효율적인 방법으로 알고있으니까요. 다만..." 나는 그 책 표지가 얼마나 닳았는지 지구로부터 어떤 균사를 달고오진 않았는지 닳은 표지는 얼마만큼 오래된 재료를 열로 눌러 만들었을지. 책 자체에 대해 알아보고싶다 말하는 스팍. 본즈는 입술 한 번 :( 이렇게 만들고 빌려준다.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나서야 (그들은 매 순간 할 일이 있는 장기탐사대원이었고 특히 스팍은 본즈와의 연애-그와 시간을 보내는 일-에 열을 올리고 있던 터라 더더욱 혼자 쿼터에서 책을 펴 볼 여유는 없었다. 명상일까지 합쳐 그는 매우—어쨌든.) 본인의 쿼터에서 책을 펼친 스팍은 7페이지 13번 째 줄에서 더 이상 나가지 못하는데 그곳에는 커피일지 주스일지 아니면 다른 종류일지 뭔지 모를 얼룩이 말라있고 본즈의 흔적처럼 보이는 꼬불꼬불한 연필자국도 나 있어서. 그 순간 닥터 맥코이가 이 책과 함께했던 장면부터 자연스럽게 본즈에게로 흐른 생각때문에 도무지 집중이 되질 않아.
스팍은 자신의 무드벌칸이 일로지컬하다는 걸 알아야 한다. 사렉의 말도 이해할 수 있어야 해. 그 사람과 결혼하는게 당시로는 논리적이었네. 나의 논리를 지키려면 무엇을 해야하지?
—닥터 맥코이에게 간다. "책을 돌려드리러 왔습니다." 본즈는 막 잘 준비를 하고있던 터라(오늘은 서로 쿼터에서 빨리 로지컬 신호를 주고받지 않은 날이었다) 으응, 하고 책을 받아드는데 스팍이 안가고 얼쩡거렸으면 좋겠네. "왜?" 둘이 연인이어도 너는 너 나는 나. 확실해서 이런 순간이 자연스럽게 흐르지 않고 꼭 덜컹거렸으면 좋겠다. "내용을 확인하지 못했는데, 레너드. 당신이 알려줬으면 합니다." 때 아닌 요청에 눈 댕글거리던 본즈가 스팍의 정확한 요청이 뭔지 알아채고 미운 소리없이 고개 까딱인다 "내가 재미없이 읊어주는 것보단 완성된 문장을 읽는 쪽이 낫겠지. 흥미로운 곳은 표시 해두었으니까... 자네 쿼터에선 일 다 보고 온 건가, 스팍?" "저의 일과는 2100시 경 완전히 종료되었습니다, 레너드."
'스팍?'과 '저의 일과는' 사이가 꼭 겹치는 것처럼 짧았으면 좋겠다. 떼 쓰는 스팍... 오늘은 귀여운 스팍이다. 나란히 침대에 앉아 본즈는 책을 읽고 스팍은 본즈의 목소리를 듣는 쿼터데이트. 스팍이 본즈 음성 한참 듣다가 잠들었으면 좋겠다. 청각 예민킹인데 연인의 목소리 자장가되어줍니다.
최근에 본즈와 너무 좋아서 흑흑 2 곱하기 2는 귀요미하다가 조금 성장한 스팍 상상하는데 너무 구엽다 귀엽지 않고 구여워 사랑에 빠진 벌칸은 다양한 일로지컬로 나를 즐겁게 한다... 이랬는데 토스에서 책 읽는 스팍 나오는거 아니냐 저의 설정 언제든 수정될 수 있으며 중요한 건 조바심내는 스팍과 쿼터데이트입니다
49. 본즈도 스팍 많이 좋아하고 자기가 먼저 성큼성큼 다가간 주제에 씩씩한 자신과 스팍의 결점(감정에 취약)이 인 박혀 있어서 저렇게 출렁출렁해야 해. 자리 잡히기 전까지 스팍만 구구단 외우는게 아니라 본즈도 내적 동공지진 수십번은 일으켜야 한다. 서로 경계 세우고 그마저도 허무는 단계 열심히 열심히 지나야 해. 본즈 눈치 없는 것도 약간 이 계열로 생각하는데 눈치가 없다기 보다 벌칸이 애정표현 할 거라 생각못해서 스팍 최고수준으로 윙크윙크 날려도 초반엔 못보고 지나치거나 핀잔 줄 때 있어야. 서로를 배워가는 스팍과 본즈가 오늘도 너무 좋다
50. 한창 멘탈본딩 진하게 유지될 때쯤에 약간 달아오른(?) 무드 벌칸의 취향은 모닝떡이었으면 좋겠다. 처음 한 두 번은 좋았는데 이게 스팍의 취향이라는 걸 알고난 후론 좀 피곤해지는 본즈. 엎드려 있는 본즈(아직 잠에서 완전히 안깼다. 오케이는 했다. 스팍이 끈질기게 물어봄으로) 뒤에서 쇽쇽하는 중인데 아무리 해도 본즈가 안 섰으면! 스팍은 내적 동공지진하면서 방향도 틀어보고 속도도 늦춰보고 혼자 멘붕 일어났는데 본즈는 아유 내가 젊은이도 아니고 아침에 잘 안 선다구 그냥 혼자해 괜찮ㅇㅏ 이 느낌도 나쁘지 않네 (꾸벅꾸벅) 이러건만 스팍은 1) 본즈가 교육(?)을 잘 시켰고 2) 사랑꾼 사렉과 콩깍지 그레이슨 사이에서 태어난 로맨틱 아들이었던 것임. 무조건 '같이'가 절대적인 진리라 피곤해하는 본즈 시든 성기 결국 입에 물었으면 좋겠다. 조금 쉬나 했던 본즈 "맙소사.." *face palm*
최근 상상하는 본즈의 얼굴 쓸기/ 얼굴 덮기 등은 모조리 저 맥락으로 이해하고 있다.
51. 스팍 한창 몸으로의 탐사 달아올랐을 때 오프 쉬프트의 모든 시간을 본즈와 같이 보내고 싶어했으면 좋겠다. "1900시 경 개인면담을 요청합니다." "미스터 술루의 연구실에 들리기로 했네." "2000시 경 제 방의 온도가 낮아질거라 예상합니다." "흠, 엔지니어를 불러야겠고만." "2000시 경..." "오..." 본즈는 좋긴한데 체력이 딸렸으면(ㅋㅋㅋ) 연하벌칸남친 힘들어줍니다...
스팍도 슬슬 불편해하는 눈치고 자기도 이런 방식으론 안되겠다 생각한 본즈가 본능적으로 커크의 대화방식을 모사했으면 좋겠다. 약간 거절할 수 없는 챠밍의 커크를 소환하고 싶은 마음에. 복도 멀찍이서 뾰족귀가 보이기라도 하면 좋은 마음 한가득이지만 오프 쉬프트까지 시간 계산하는 습관 생긴 본즈가 "저의 방식이 잘못되었습니까, 닥터 맥코이?" 묻는 스팍 어깨쥐고 몸 뒤로 뺀 채 (커크)챠밍웃음. "이보게, 스팍! 나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다만 잠깐의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 ...체력을 보충할 시간 말이네!" 그러면서 커크가 잘 짓는 '얼굴쓰는' 표정도 지어야하는데 완전 대혼란에 빠진 스팍이 "닥터 맥코이, 당신이 왜 캡틴 흉내를 내고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제가 놓친 게 있습니까?" 묻는 순간에 헉 내가 그랬단 말이야 이럴수가 자괴에 빠지는 본즈와 짱구 옷장(토스도 짱구옷장해라) 앞에서 괜히 귀가 간지러운 커크. 본즈가 '친구로서' 커크 사용하는(?) 것도 보고싶다. 멀찍이 스팍 있으면 커크랑 같이 걸어가다말고 갑자기 커크 어깨 쥐면서 이보게 짐! 큰 소리로 말해버리는. 별 데미지없이 사용당한(?) 커크가 아랫입술 내밀었다가 수 초만에 털어내고 다시 챠밍커크로 돌아오는 여러 개의 모습 보고싶다. 샤커크 이거 너무 잘함. 사실 본즈의 저런 행각은 엄청 미성숙한 태도인데 몸이 너무 성숙해서 힘든 바람에... (아무말)
52. 닥터 맥코이는 환자들한테 인기가 별로일 것 같다. 전에 보니 외과도구 치료촉진기구를 위주로 들고다니던데 인간이란 종의 생물학적 강함을 신뢰하는 본즈 약 작게 쓰고 환자한테 쉰소리할 것 같은 그런(하지만 짐한테는 아무리 줘도 모자라다) 느낌이 있지. 아파 죽겠고 그냥 새 뼈로 갈아줬으면 좋겠는데 뼈 생성 촉진계로 전 단계 치료만 해주고 "회복까지 꾸준히 의무실에 오면 2주 안엔 완전히 나을걸세!" 이러면서 혼자 귀엽게 웃어야 함. -> 신뢰는 가지만 인기는 별로 없다
53. 스팍 혼자 인간의 열감기에 가까운 질병 걸리는 거 보고싶다. 탐사 행성의 대기가 딱 벌칸의 대기성분과 맞아 떨어져서 스팍이 가지고 있던 균을 활성화시킴. 말 그대로 감기기 때문에 아주 앓는 밤 하루가 아니라면 목숨에 지장은 커녕 일상생활도 문제없는 정도의 질병. 오프 쉬프트 때 멀리서 오는 본즈보며 화색 띤 커크가 "이보게, 본즈!" 부르는 순간과 약간 빠른 발걸음 한 발도 늦추지 않고 스무스하게 코너 돌면서 "오늘은 나 부르지 말게." 사라지는 본즈 보고싶다. 토스본즈의 매력은 거절에 있어. 거절 당한 직후에 :( 이런 표정 짓다가 털어내고 다시 혼자 챠밍해지는 커크도 보고싶네. [세상에 메모장 복붙 중인데 나 저런 커크 정말 좋아하는군!]
본즈가 향한 곳은 당연하게도 스팍의 쿼터다. 이른 저녁에 하이포 맞고 얌전히 쿼터에 있는 환자를 왜 찾아가느냐. 당연히 같이 있고 싶으니까. 한동안 본즈 좋아서 일로지컬한 스팍 얘기만 했으니 간만에 본즈도 살짝 보여줘야 스팍이 연애할 맛이 나겠지! (스팍: ?) 열 오른 스팍이 완전 초록초록해져서 침대에 널브러져 있었으면 좋겠다. 상체는 탈의에, 침대에 반듯하게 누운 게 아니라 기다란 발목이 허공에 덜렁거릴 정도로 비스듬히 엎드려서.
"불은 나 좋으라고 켜뒀나?" 그럴 정신도 없었는지 환하기만 한 쿼터 조도 어둡게 낮춘 본즈가 곁에 가 걸터앉는데 인삿말에 대꾸조차 못하는 아픈 벌칸이다. 본즈가 엎드린 뒷목에 하이포 한 대 놓으니까 그제야 밍기적 움직이면서 다 간 목소리로 "저는 1700시 경 면역촉진제를 비롯한 종합 인플루엔자 하이포를 맞았습니다." 중얼거리는 스팍. "걱정하지마, 스팍. 이건 일종의 비타민이네." 그러면 숨 가늘게 후우우 오랫동안 쉬면서 다시 조용해졌으면 좋겠다. 아픔은 외로움을 동반하지. 특히 겪을 수 밖에 없다는 걸 아는 질병이 유독 그렇다. 본즈는 딱히 말을 하러 온 것도 아니고 병간호(감기에 웬 병간호람!—이라고 본즈가 속으로 말했다)하러 온 것도 아니고 그냥 같이 있기 위해서 옴.
어둑어둑한 실내에서 쉭쉭 뜨거운 숨 내뱉는 스팍과 가만히 앉아있는 본즈 스팍은 본즈 내보내려 한 번쯤은 시도하지만 시도가 무색할 정도로 금방 무너져야 한다. "이럴때가 아니면 자네가 언제 온 결점을 드러내고 내게 안겨있겠나? 나는 정확한 때를 공략했어. 이것이 체스였다면 방금 체크메이트를 외친 셈이지." 머리도 마음대로 만지고 말이야. 본즈의 다정함이 깃든 목소리에 아무말없이 본즈 허리를 끌어안고 무릎 언저리에 얼굴을 묻는 스팍과 스팍의 흐트러진 머리칼로 손장난치는 본즈. 둘이 같이 잠드는 밤.
54. 스팍은 아귀 안맞아서 덜컹거리느라 자꾸 다른 사람에게도 티가 나고 때문에 그들과 백 미터정도 떨어진 사람들만해도 커맨더가 메디컬 치프에게 폭 빠졌네 정도로 관계를 이해하지만 사실은 본즈가 먼저 스팍을 엄청난 크기의 감정으로 끌어당겼기에 스팍이 씩씩한 본즈 손잡고 같이 허위허위 달리느라(금세 따라잡고 나중에는 손목도 쥐고 간다. 반 보씩 더 갈 때도 늦을 때도 있지만 아무렴 상관없지.) 그런 모습이 나타난거면 좋겠다. 본즈가 사랑해주는 거 스팍만 온전히 다 느꼈으면 좋겠네. 본즈 손길에서 시선에서 홀로 느껴야한다. 홀로.
55. 탑일 때 후배위하기 힘들어하던 본즈가 안정을 찾은(?) 체위 중 하나는 옆치기였으면 좋겠다. 로지컬했던 구렛나루 머리칼이 사선으로 다 흐트러지는 걸 보고 있으면 한참은 더 할 수 있을 것만 같아(?) 스팍의 옆모습을 좋아하는 본즈 좋다. 굳이 체위가 아니더라도 둘이 같이 침대에 누워있을 때 본즈 자기 손으로 머리 괴고 어깨너머 스팍 보다가 제일 가까이 맞닿은 아무 곳에나 뽀뽀해줬으면. 스팍의 무거운 머리가 밀릴 정도로 머리통아무데나 입술 도장 찍어주는 것도 좋고. 아 서로 불안할 틈도 없이 자기 보여주는 두 외계인과 인간이 좋아줍니다.
56. 분명 스팍도 좀 거칠게 당하고(?) 싶은 날이 있겠지! 둘이 아무리 체격 차가 난다한들 애랑 어른도 아닌데 본즈가 스팍을 번쩍번쩍 들지는 못해도 거칠게는 아주 잘 다룰 수 있을 것 같다.
아침에 먼저 눈 뜬 본즈가 등돌리고 누워자는 스팍 끌어안은 채로 뒷덜미에 집중했으면 좋겠다. 스팍의 뒷덜미 정말 사랑임
싫은데? 하기에는기상시간이 맞긴하지. 그럼 오늘도 하루를 시작해볼까 연인 레너드에서 인간 맥코이로 빠르게 전환하는 본즈따라 일어나며 이상하게 아쉬운 스팍. 조금 더 오래 끌어안거나 뒷목에 입을 맞추거나 귓가에 일부러 야하게 들리는 목소리를 들려준다거나 하다못해 끌어안고 있던 팔에 딱 한 번만 더 힘을 줬으면 이 갈증이 풀렸을텐데. 일로지컬한욕망에 아주 잠깐 고장난다.
본즈는 이미 욕실로 들어가 부스스하게 뜬 머리 슥슥 넘기고 양치질 중. 느즈막히 따라 들어온 스팍이 본즈 어깨 약간 세게 쥐고 몸 휙 돌렸으면 좋겠다. 본즈의 눈썹이 쑥 올라가기도 전에 드로즈 안에서 성기만 꺼내 쥔 스팍이 맨 몸인 자기 아래랑 같이 쥐고 흔들었으면. 본즈가 거품 잔뜩 물고 가만히 보니까 스팍이 자기랑 눈도 안마주치고 고개 숙인 채로 무슨 온 세상 집중 다 핸드잡하는데 쏟아붓는 것처럼 구는 거 보고 감 왔으면 좋겠다. 그 순간 본즈도 확 달아올랐으면 좋겠네. 상체만 비스듬히 틀어서 머금고 있던 양치거품 툽 뱉고 손가락으로 이 안쪽에 몽글몽글 낀 거품 마저 함부로 긁어 허공으로 튕겨낸다.
아래 힘 들어가느라 자연히 몸 둥글게 말린 스팍의 이마가 자기 이마께 닿을 때쯤에 손바닥으로 막은 본즈가 직전에 스팍이 그랬던 것처럼 스팍 팔 강하게 쥐고 몸 돌리게 만드는데 이 순간부터 본즈는 의도적으로 침묵함. 차가운 욕실 벽에 팔 지탱한 채로 버티고 서는 스팍과 스팍 행동 제약시키는 본즈. 힘 들어간 물건 스팍 엉덩이 사이 문지르면서 아까처럼 뒷목에 코 박고 있다가 귓볼에 입 맞출 때쯤엔 팔이 벽에서 떠나면 안되는 게 규칙이라고 조용히 읊어줬으면. 스팍이랑 타이밍 하나도 안맞추고(맞출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순간을 다 비켜갈 수 있다) 등허리 손바닥으로 짚은 채로 막 움직이는 본즈. 스팍이 신음소리말고 그 고통 참는 소리라고 해야하나 목 울리면서 꼭 짐승소리처럼 못참고 으 길게 내는 소리 욕실에 울렸으면 좋겠다. 잔뜩 힘 들어가서 꺼떡이는 페니스엔 손도 못대고 본즈가 대주지도 않음. 대신 말로만 달랜다. 쉬이이. 행동언어와는 전혀 다른 목소리로 다정하게. 스팍이 못참고 팔 움찔하는 순간 본즈 투박한 손가락 스팍 입 속으로 집어넣어서 헤집는 것도 보고싶다. 참으라고 다른 건수를 주는건데스팍이 홀린듯이 빨아댔으면
이건 둘 다 일전에 합의된 플레이의 일종으로 생각하지만 처음에는 이 논리적이지 않은 취향때문에 힘들어했던 스팍 로지컬하다. 나의 우선을 무시하고 타인의 명령에 따라 모든 행동을 자의로 금지하는데 그게 흥분된다 -> 일로지컬 페티쉬입니다. 라고 말하는 스팍과 헐렁하게 앉아있는 본즈. "이봐, 스팍. 그건 모두에게 일로지컬한 일이야. 나는 손이 있어. 머리가 가려우면 내 마음대로 머리를 긁을 수 있지. 하지만 앞에 '머리를 긁는 걸 아주 무례한 행동으로 받아들이는 행성 통치자'가 있다고 생각해 봐. 더 이상 내 마음대로 머리를 긁을 수 없는 순간 더 가렵게 느껴질거라고. 단지 머리를 긁기 위해 온갖 수를, 그러니까 그 순간에는 머리를 긁으려는 욕망이 증폭될거야. 그렇지 않나? 관계 도중에 제약을 만드는 건 오래된 유희야. 젠장할, 스팍! 내가 이 귀한 시간(둘 다 바지만 입고있음)에 때 아닌 벌칸 성교육이나 시켜주길 바라는건 아니겠지!?"
57. 반대로 본즈가 야한 소리 잔뜩들으면서 하고싶은 날도 분명 있겠지. 스팍 노력하지만 초반엔 영 삽질했으면.
준비 충분히 다 했다고 진짜 내가 오늘 닥터 맥코이 너를(?) 혀로 죽여버리겠다는 스팍의 눈빛 선언보고 흡족해진 본즈가 같이 인베드했는데 벌칸 기준으로 야한(더러운) 말이라 진짜 짜식었으면 좋겠다. "지금 당장 네 귀를 비틀어 징이 세 번 울릴 때까지..." "잠깐." 너의 종족 상징 하나도 알아듣지 못하겠다며 리젝시켰더니 또 어느날엔 "도끼 날을..." "스톱."
물론 스팍은 좋은 학생이라 얼마안가 인간 기준의 야한 말을 잔뜩 할 수 있게 되지만 영 이해 안갈 때도 있고 이쪽을 외국어로 느꼈으면 좋겠네. 대체 왜 '거울 속의 당신 모습조차 남들과 공유할 수 없어.'가 잠자리 대사인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스팍과 (그 정도의 집착이라면정신과 상담을 받는게 논리적입니다, 닥터) "댐 잇, 스팍! 도끼날은 괜찮은 줄 아나?!" 반박하는 본즈이다. 스팍이 열심히 배울동안 본즈의 살았다가(?) 죽어난 수 번의 발기에 심심한 유감을 표하며.
물론 스팍과 오래 교제하면서 벌칸의 상징이나 관습이나 스팍이 편하게 느끼는 인용 따위를 자연히 습득하게 된 본즈는 나중되면 '징세 번'에 완전히 horny해지는 몸뚱아리가 되었다.
58. 아 토스 중에 벌칸행성에 미션가는 크루들 있을까. 지구의 과거는 다녀왔으니 이제 벌칸 과거 다녀올 차례 아냐. 본즈는 언제 어디서나 보는게 지구의 성인남성이고 스팍도 '인간형' 외계인이라 좀 덤덤한데 고대 벌칸행성에 다같이 떨어진 후 본즈가 벌칸 대기와 닮은 벌칸 천쪼가리로 머리 가리고(귀 때문에) 벌칸 예복입은 모습보고 완전 콩깍지씌이는 스팍 보고싶다.
이런 모습 보리라 전혀 생각 못했는데 보게 된 데의 기쁨과 본즈가 너무 멋있고 예쁘고 잘 어울리고 모든 것이 로지컬하다 느껴지는. 스팍이 결혼이라는 제도에(본즈의 말에 의하면 '자네의 일로지컬한 녹색 피가 철철 흘렀던 그 결혼식' 이후) 대해 처음으로 다시 생각한 게 이때였으면 좋겠다. 옆에서 커크도 똑같은 차림새인데 (커크:) 벌칸 옷 어쩐지 본즈에게 더 잘 어울릴 것 같고 그레이슨이랑 분위기 비슷하다는거 이때 스팍빼고 주변인들 다 느껴야 함. (벌칸 취향... 로지컬... 쑥덕쑥덕...)
스팍이 멍때리고 보고 있으면 동료모드인 본즈는 자기 놀리려는 줄 알고 아기같은 퍼런 눈 까면서 "뭘 보나?" 그러고 앞장서야 해.
59. 토스폰즈 사귈 때 서로 아무말도 안하면서 귀엽게 구는 거 보고싶다. 개인 쿼터는 늘 [본인에게최적의 온도] 유지하는데 한창 서로 쿼터 많이 들락날락거릴 때 본즈도 스팍도 불편함을 못느껴야 함. 본즈는 방의 온도를 평소보다 덥게, 스팍은 평소보다 춥게 맞춰 놓아서. 익숙한 것엔 이질감 잘 못느끼니까 먼저 알아채는 쪽은 스팍이어야 한다. 이전 본즈의 쿼터는 닥터. 하고 들어설 때마다 함선 복도 온도보다 조금 더 낮아 서늘하게 느껴졌는데 어느순간부터인가 본즈 쿼터에 들어서도 그런 생각은 들지 않지. 스팍 쿼터의 온도에 딱 맞추긴 힘들어도 평소보다 몇 도는 더 올려서 생활하는 본즈. 스팍도 마찬가지이다. 몇 도 더 낮춰서 생활함. 스팍이 알아챈 지 얼마 안돼서 본즈도 스팍 쿼터의 온도 알아채는데 서로 아무 말도 안해야한다. 말하기엔 너무 쑥스럽고 간지러울 따름이야. 굳이 말할 필요도 없고. 다만 애정만 더 깊어가겠지!
60. 본즈 자기 기분 내킬 때 한번씩 정자세로 누워있는 스팍 상체 위에 자기 몸 겹치고 엎드려서 내려다보는데(그냥 애정행각임) 본즈의 동글동글 하늘색 눈이 근거리에서 상냥하게 자기 훑으면 그 다정함에 가끔 목이 멘다던지 숨이 막히는, 비이성적인 느낌 받는 스팍. 일종의 사고같기도 하고 그래서 기분 나쁘게 덜컹거리는 감정에 가깝다고 생각하는데 어느날 본즈가 알려준다. "돌대가리 벌칸같으니라고. 그게 바로 '반한다'는 언어의 근간이 된 마음이라네!" 펄쩍펄쩍 뛰는 것관 다르게 얼굴은 빨갛게 물들어선.
스팍이 덜컥 무서워지는 그때 혼자서 끙끙 앓지 않고 찰나의 혼란 겪자마자 본즈 옷자락 끌어당기는 거 너무 귀여워. 단지 좋다는 감정이 호만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호와 오가 교차하는 복합적인 일이라는 걸 깨닫는 스팍. 어째서 사랑에 두려움이 섞이는가? 확실하지 않은 미래를 두려워하는 건 어떤 논리로도 설명할 수 없는 일로지컬한 감정인데. 아무것도 안한 현재의 순간에 좋고 슬프고 행복하고 원망하고 기쁘고 절박하고 두렵고 이 모든 감정들이 한 번에 섞여 들어올 때 스팍은 본즈를 불러야 한다.
스팍에겐 이미 몇 번이나 로맨틱한 관계가 있었으나 불확실한 지속가능성에 대해 생각해 본 건 맥코이와의 연애가 처음이었으면 좋겠다. 본딩으로 이루어진 관계에 지속과 끝은 묵음이었고 이후 벌칸이 아닌 종족과의 관계들도 이렇게 깊었진 않았으면.
61. 침대에서 같이 뭐 먹는 토스폰즈보고싶다. 스팍의 비건을 큰 장벽없이 받아들인 본즈지만 그래도 잡식과 채식은 차이 많이 나겠지. 둘이 별 생각없이 즐겁게 나눠먹는 건 과일 종류일거야. 청포도 먹는 스팍이랑 본즈. 역시나 대화하고 있어야 한다.
"그런 벌칸의 논리라면 모든 맛이 조화로울수록 음식에 대한 평가가 높아진다는 건가?" "미적향유는 고등동물의 필수적 유희입니다, 맥코이. 당신의 논지를 확장시키면 결국 어떤 맛도 나지 않는 음식이 최상의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만 벌칸 역시 맛을 즐길 줄 압니다." "흥, 사실이야 어떻든 티를 안내니 모를 수 밖에. 풀떼기 먹으면서 '필수영양소를 섭취 중입니다' 말하는 벌칸은 봤지만 포도주의 산도를 논하는 벌칸은 본 적이 없네." "(울컥)나의 미각은 훌륭합니다." "(걸렸다!)하지만 전에 자네가 소개해준 행성식당은 아주 형편없었네!" "(결국 그 소리냐)주방장이 손을 다친 건 휴가 때 셀랏 성체를 건드렸기 때문이지 제 탓이 아닙니다." "이 정도만 맛있어도 난 좋다고."
포도 한 알 떼서 입에 넣은 본즈가 안 씹고 도로록 굴리다가 뺨 한쪽 볼록하게 넣는다. '욕심많은 소동물같군!' 스팍의 감상이끝나기도 전에 "그러니 다음 번 식당은 내가 정하겠어." (벌칸식 '할 말 많지만 아무말도 하지 않는다' 표정으로비스듬히 누워서 포도알 떼먹는 스팍) → 둘이 프라이빗하게 간식 노나먹고 연인이기에 할 수 있는 투닥거림도 해야한다. 5년 동안 식당이 있는 행성에 랜딩하는 건 정말 몇 없는 일이라고! 중요한 사안이다.
사실 다정커퀴처럼 섹시하고 즐겁게 포도 먹는 둘 생각하면서 시작했는데 손이 막 움직임. 내가 생각한 건 이게 아니었어... 오늘은 손이 이겼다... 투닥거리지 않으면 본즈와 스팍이 아니니까.... 어쩌다 한국 중년부부같은 싸움을... 아...
아냐 다시 용기를 가져야지 약간 헐벗고 침대에서 과일먹는 스폰즈 좋다고. 본즈는 바지만 입고 있고 스팍은 반팔까지 걸치고 있는. 엎드리거나 비스듬히 누워서 엥알엥알 대화하는 둘이가 좋고 먹다말고 2차전(1차 뛰고 배고픔에 공수해 온 과일이었다)해야. 아웃 포커스로 겹치는 발바닥 네 개랑 침대 아래로 데구르르 구르는 청포도 같은 거. (쌍팔년도 감성) (청포도에 집착한다)
62. 최근에는 어떤 생각을 하냐면 스팍 혈액성분도 다르고 채식에 명상에 바이오리듬 자체가 다르니까 체취 인간이랑 확연하게 다르고 땀냄새도 전혀 다를거고 이불이나 옷이나 몸에 직접대는 물건 냄새도 다를거고 똥냄새랑 정액냄새도 다르겠지 한다. 색깔은 같을까.
인종만 달라도 엄청나게 차이나는데 (...) 본즈가 벌칸의 체취에 익숙해지고 안심하는 사람으로 변화한다고 생각하니 앞뒤좌우로 구르게 된다. 아무렇지도 않게 벌칸 겨드랑이에 폭 파묻혀 쿨쿨 자는 본즈.
63. "어째서 잠자는 연인의 얼굴에 자신을 덧씌워 생각할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인베드 톡. 나는 역시 둘이 침대 굴러다니면서 얘기 나누는 걸 좋아한다.
생도 시절 혹은 그 이전 학창시절에 어려워 했던 학문이 무엇이었는지가 자연히 주제에 오르고, 흥미롭게 듣는 본즈. 스팍의 의문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시작. "그건 인간이 어리석기 때문이야." "닥터?" "오, 그렇게 보지말게. 이 어리석다는 말엔 대를 거쳐도 사라지지 않는 인간의 인간다움이 포함된...자조적이지만은 않은 뉘앙스라네." "감상으로 충분하지 않습니까?" "사람은 믿는 걸 좋아해. 신을 만들고 이야기를만들고 너무 믿는 걸 좋아한 나머지 가능성이라는 불확실함에 대한 희망도 믿지. 혼자 태어나서 혼자 자란인간이 똑같이 혼자 태어나서 혼자 자란 뭔가를 사랑하게 됐다고 가정해봐. 실재하는 '진짜'를 보고 느끼고 사랑하지만 거기에 본인의 환상이 들어있지 않다는 확신을 얼마나 할 수 있지?" "...벌칸은 명확하게 확신할 수 있습니다." "그래, 서로의 머릿속까지 볼 수 있으니까."
대화 잠깐 끊어지는데 본즈랑 스팍 둘 다 속옷바람이고 침대 위에서 각자 편안하게 널브러져 있다. "보지 않을 때 더 그리워한 적 있어." 물음인데 끝이 안올라가는 본즈의 말. 스팍은 잠시 생각하다가 "네." 대답한다. "눈 앞에 없을 때 네가 생각하는 건 진짜 대상이 아니라 네가 대상화한 무언가라는거야." "실재하는 그 자체도 좋아하지만, 나의 생각을 입힐 때 감정의 깊이가 더 깊어진다는 말이지." "그것 참... 이율배반적이군요. 논리는 이해했습니다만," "그래, 정말 어리석지 않나?"
"...레너드. 당신이 생각하는 나와 진짜 나 사이는 많이 먼가요?" "흠, 나는 맹목적으로 나를 믿기엔 이미 나이를 먹었다네. 실수는 과거로족해." "..." "자네가 그런 투영을 겪지않는 벌칸이라 좋군!" 어느새 일어난 본즈가 팔짱낀 채로 진중하게 얘기하는데 스팍 눈썹이 광대랑 같이 비죽 올라간다. 애 같은 퍼런 눈 까며 스팍보는 본즈. "왜 그러나?"
"레너드, 방금 '벌칸이기 때문에 다행'이란 말을 처음 사용한 걸 아십니까?" 나의 종족이 당신에게 우호의 주체가 되리라곤 생각못했는데요. 스팍은 기쁘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해서 꼭 놀리는 것처럼 말이 나갔는데 본즈가 표정 하나 안바꾸고 "제기랄, 스팍. 난 차별주의자가 아니야!" 쏘아붙인다. 그리고 '아니야' 와 '차별주의자' 사이에 벌칸 입술이 본즈 머리 밀리도록 꾹 눌렀다 사라져야 해.
흥, 약간 부끄러워(?)하고 있는 본즈 두고 스팍이 다시 대화걸지.
"당신은, 레너드.""음?" "어떤 걸 어려워했나요?" 눈 데굴데굴 굴리면서 생각하던 본즈가 말한다. "벌칸음악론" 거짓말! 스팍의 표정이 말했고 입은 "벌칸음악론?" 제창한다. "그래. 난 그런.. 학문은 다 뛰어넘었는데 내가 듣고싶은 걸 이수하려면 점수가 필요했어. 시험 통과하기 쉽다고 소문난 과목이었지." "표정을 보니 아니었군요." "아냐! 정말 모두가 단번에 통과했다네. 나만빼고." 스팍이 흥미로운 눈으로 초롱초롱하게 본즈 보면, 눈 잠깐 마주치던 본즈가 계속 얘기한다. "나는 수열로 이루어진 자네들의 음계를 이해하기 어려웠어. 그런 눈으로 보지말게! 나도 음악을 즐길 줄 안다구. 다음으로 오는 주제열이 듣기 좋다는 건 알겠는데 '논리'에 공감하지는 못했지. 또 웬 장조들만으로 이루어져선." "음악은 기쁨의 수단이니까요." "하지만 음악은 장엄하기도 해야해. 경이롭고 비탄적인 것들도 있다고." "나의 조상들은 기쁨에서 음악을 탄생시켰습니다. 고대벌칸의 음악에 장조가 많은건 사실이지만 그럴만 한 이유가 있었지요. 또한 장조가 기쁨을 표현할 거라는 논리는 옳지 않습니다. 반증되는 음악이 아주 많이 있지 않습니까?"
"...그건 그래. 아무튼." 머리에 손 괴고 털썩 누운 본즈가 앉아있는 스팍 올려다본다. "애를 먹은 건 사실이지. 자넨 아주 날렸겠구먼, 그렇지 스팍? 휴게실에서 소문난 악사던데." "형평성의 원리로 스타플릿에선 각 모성에 해당하는 수업을 듣지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성적이 들어가지 않는 참관은 가능하지만요. 나의 음계를 다른 이들과 나눌 수 있어 즐거울 따름입니다." "난 들어보지 못했네." "그야 닥터 맥코이(약간 힘이 들어갔다)께선 휴식시간에도 늘 메디베이에 계시니 들을 참이 없으셨겠죠." "지나가면서 대충 들은 적은 있어. 저 하프처럼 생긴 거 말이네." 턱짓해서 선반 위에 놓인 악기 가리키는 본즈와 본즈의 의도 이해하고 바로 뛰어넘는 스팍.
"음악은 나의 즐거움을 위해서지 전문 연주자가 아닌 이상 타인에게 들려주기 위한 목적이 아닙니다. 물론 저의 연주실력은 전문 반열에 오른지 오래되었습니다만..." "이런! 지금 당장 듣겠다는 말이 아니야. 그게 아니었네. 암보해서 연주하나?" "그때 그때 떠올릴 때도 있습니다." "대단하군!" 어느새 둘 다 시선 하프(벌칸식 하프 이름이 있었는데!)에 두고 대화하다가 잠시 끊긴다. 침대 밖으로 비죽이 튀어나온 발 까딱거리면서 여유 부리는 본즈와 가만히 본즈 머리통 내려다보던 스팍이 주섬주섬 일어나지. 벌써 이 시간을마무리하려고! 아직 그리 늦지도 않았는데. 본즈가 아쉬워하기전에 스팍의 행로 보고 눈썹 까딱해야함.
"연주는 오직 자네의 즐거움을 위하는 거라며?" 작은 하프 거치대에서 빼낸 스팍이 다시 침대로 가져오는 거 보면서 묻는 본즈. "네. 나의 즐거움을 위해서 연주합니다. 정확히 지금과 같은 경우지요." 흠. 기분이 배는 좋아진 본즈가 드러누운 자세 그대로 쳐다보니까 튜닝하던 스팍이 뚱하게 쳐다본다. "여긴 극장도 아닌데!" 정확하게 스팍 눈빛 읽고 대꾸해주는 본즈. 뭐 좋은 게 좋은거니까. 넘어간 스팍이 연주해줬으면 좋겠다. 아는 선율말고 방금 말한 것처럼 떠오르는대로. "여기선 반음씩 세 마디를 내려가야 합니다." 곡조 연주하면서 하는 말에 무방비한 본즈가 "왜?" 물으면 "단조에서 머무는 서브노트와 합쳐야만 주제열이 완성되니까요." 벌칸이 무표정으로 날린 사랑의 빵야에 음소거로 이 드러내고 웃는 본즈 여기 있음. ~깊어가는밤~
둘이 다양한 주제와 층위로 끝없이 대화하는 거 너무 좋다네. 딱히 성생활이 아니더라도. 대화 많이하는 토스폰즈 최고된다.
64. 둘이 이렇게 대화 많이 하는 커플이라 신체적 접촉에는 별 관심없는(본즈에 대한 신뢰가 워낙 두터워서) 스팍이 본즈가 누구랑 스몰토크 말고 대화(적어도 토론 수준의) ~지적유희~하고 있으면 차가운 녹색 피가 혈관에서 끓는다 우어어하고 각성했으면.
뚜껑 열릴 것 같은 기분에 또 어디 박혀서 가부좌 틀어야 한다. 내가 참석하지 않은 토론에 닥터 맥코이가 껴서 누군가의 의견에 환한 웃음으로 동조하고 맹렬하게 싸운다(이쪽은 동조보다 덜하지만) → 벌칸은 논리 벌칸은 논리 벌칸은 ㄴ... 니미...
채플의 품에 친근한 행동언어로 안겨있을 때: (무심히 지나침)
웬 레드셔츠랑 생명연장 윤리건으로 침 튀기며 싸우는데 블루셔츠 끼어들어서 한마디 했더니 본즈 표정이 밝아지며 "그걸세!" 라고 했을 때: 내 안에 봉인된 녹색 피가 끓어오르는군 큭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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