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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1. 12. 16:21 - MOZONG

[TOS/스폰즈] 물지 않는 개

장면의 이음동의어






스팍, 물러나. 단호한 음성이 말한다. 합금으로 된 철창 앞을 서성이던 손이 일순간 멈춘다. 끼잉. 바짝 세운 귀가 비스듬히 눕는다. 피부를 핥고자 기대에 찼던 꼬리의 회전주기가 늘어난다. 명령조의 목소리였기에 스팍은 소리없이 항의했다. 그 놈은 이빨이 있어. 준비해 온 약물키트를 펼치며 맥코이가 말한다. 헥헥헥. 혀를 길게 빼문 검은 눈이 빛났다. 맥코이의 말이 사실이었기에 반박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몇 단계를 건너 뛰어야 한다. 그의 말대로 심박수가 분당 백오십일에 달하는 포유류는 이빨을 가지고 있다. 바랜 법랑질을 축축한 주둥이 사이로 확인한다. 어릴적 벌칸에서 그의 곁을 지켰던 셀랏을 떠올린다. 관절을 구부려 입을 뚫고나온 기다란 송곳니를 만지면 단단한 표면을 통해 혈관 아래서부터 튀어나오는, 숨길 수 없는 생명의 신호가 진동하곤 했다. 그 속을 꽉 채운 상아질에 대해 배운 적이 있다. 스팍은 네 층으로 이루어진 송곳니의 단면도를 떠올린다. 셀랏의 구강 해부도를 학습하고 돌아오면 더운 숨과 빳빳한 털이 그를 반겨주었다. 짧고, 훨씬 작지만 눈 앞의 포유류 역시 그것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빨이 있다는 위협은 현재 시점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경고가 되었다. 스팍은 한참만에야 맥코이와 같은 사실을 하나 내놓는다. 닥터, 개는 물지 않습니다. 스팍은 눈 앞의 생명체가 개라는 것에 힘주어 말한다. 그것이 스팍의 강력한 근거였기 때문이다. 개에게 상해를 입었다는 진술은 들은 적 없다. 적어도 스팍이 살아가는 세기에선 그러했다. 무는 개는 존재하지 않는다. '붙박이별은 빛난다'와 같은 절대적인 명제였다. 그것은 이빨이 있어. 맥코이가 반복했다. 마치 스팍이 듣지 못했을 거라 확신하는 것처럼. 좌우간에 말이야. 그리고는 덧붙이며 그가 들었음을 확인한다. 이제는 정당한 논리를 제기할 수 있다. 개는 물 수 없습니다. 맥코이와 교류하며 마지막 문장을 생략하는 버릇이 생겼다. 정도가 아니라고 느끼지만, 동시에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맥코이는 가끔 뒤에서부터 하나 둘 셋 세어 구두점 세 개를 자신의 것으로 써먹곤 했다. 그는 이것을 두고 자네의 눈에 기민하기 때문이야 라고 말했지만 스팍은 오랫동안 교류한 바에 따른 추론적 예상이라 이름 붙였다. 스팍 역시 맥코이의 말을 뒤에서부터 세어 두 어 개 정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었다. 다만 그 일은 중첩된 에너지처럼 낭비적이었고 누가 말을 맺느냐에 따라 논리에 흠이 생기는 것이 아니었기에 필요에 의해 시도하지 않았을 뿐이다. 스팍은 낭비적이고 논리에 흠이 생기지 않지만 그의 구두점을 뺏어와야 한다면 그건 지금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답답한 노릇이군! 유선으로 굽은 목덜미가 위아래로 움직이는 걸 금방 보았는데 이제는 B형 주계열성의 표면을 닮은 눈이 스팍을 똑바로 마주하고 있다. 그것은 이빨이 있어. 하지만 개는 물지 않습니다. 이빨이 있는 놈은 언제든 물 수 있어. 오, 어리고 고지식한 홉고블린같으니라고. 맥코이가 실린더 안으로 붉은 액체를 꽂아 넣었다. 저것이 무기로 사용되는가? 잠깐 착각에 빠졌다가, 곧 하이포의 분출구가 본인이 아닌 개에게 향해 있음을 깨닫는다. 그 다음으로 떠오르는 반발은 '어린'과 '고지식', '홉고블린'에서 경중을 따질 수 없다. 그래, 자네는 무는 개를 한 번도 본 적 없겠지. 개들이 물지 않기로 결심한 건 한 세기도 더 전이니까. 개들이 결심했다는 명제를 비틀고자 했으나 스팍은 불편한 공격을 받은 직후였다. 그의 말이 쉽게 나갔다. '보았다'는 표현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닥터. 그렇다면 당신은 보았습니까, 무는 개를? 나는 한 세기 전 사람이 아니네, 스팍. 들었어. 무는 개가 존재했고, 존재해왔고 앞으로도 언제든 물 수 있다는 걸. 비논리적입니다. 그것들은 이빨이 있어. 비키게. 무릎을 구부리고 있던 스팍이 일어나 물러섰다. 하이포에 달린 센서로 주입량을 맞춘 맥코이가 철창 앞에 몸을 수그렸다. 맥코이의 크고 빠른 움직임에 개가 뒷걸음질 쳤다. 경계의 눈빛으로 시야에 들어온 모든 것을 샅샅이 지켜본다. 그러나 폐부를 진동시켜 으르렁거리는 위협적인 소리를 낸다던지, 이를 드러내는 짓은 하지 않았다. 스팍은 그것이 할 줄 모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맥코이가 개에게 약물을 투여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아픔이 없기에 개는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도 모르고 병원체에 대한 면역력을 갖게 되었다. 맥코이가 자리를 뜨자 개가 철창 안을 빙글빙글 돌았다. 로그를 작성하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1차 투여에 관한 의학적 기록이었다. 맥코이가 남은 시간을 물어보았기에 스팍은 조종 계기판 앞으로 돌아왔다. 공간 팽창률을 비롯한 상황 수치 덱이 저마다 소수점 자리를 바꿔가며 화면을 채웠다. 그 중 유효한 자료를 거른다. 87분 남았습니다, 닥터.


그들은 아틀라닉Ⅵ로 향하는 셔틀에 있었다. 아틀라닉Ⅵ는 피난 행성으로, 개와 인류형 종족이 공동 생활권을 이루던 행성에 퍼진 전염병을 피해 토착종들이 이주한 곳이다. 엔터프라이즈는 외교에 도움될 만한 임무를 받았다. 통치자의 개를 옮기시오. 그것은 깨끗한 상태여야 합니다. 개는 같이 먹고 같이 걸었으나 개였기에 이주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왕복 네 시간 남짓의 간단한 임무였으므로 개의 상태를 봐야하는(제기랄, 난 의사지 수의사가 아니야) 맥코이와 커크의 위치마저 대변할 수 있는 스팍이 한 팀으로 움직였다. 끼잉. 영역을 제어당한 개가 힘없이 뒷발질을 한다. 스팍이 빠르게 반응했다. 그의 상체가 계기판에서 철창으로 반원을 그렸다. 개가 물지 않는다는 말은 믿지 않아. 스팍이 관심을 보였기에 주제는 다시 개로 돌아간다. 하지만 실제로 개는 물지 않습니다. 인간은 무는 개를 죽였어. 무는 개의 유전자에도 손을 댔지. 결과적으로 물지 않는 개체만이 살아남았다네. 개는 보균체였기에 세 번의 접종과 혈액검사가 필요했다. 시간을 단축시키고자 맥코이는 이동하는 동안 접종하겠노라 보고했다. 그는 두번째 약을 혼합해 섞는 중이었다. 그들은 무는 법을 모르는 게 아니야. 스팍은 맥코이의 말을 이해했다. 이빨이 있기 때문에 언제든 물 수 있을거란 전개는 논리적이다. 그러나 그들이 공격하는데 이빨을 사용하길 멈췄다면? 맥코이는 범용화된 개론을 읊는 것을 좋아해서 스팍이 이런 질문을 할 때마다 얄미운 얼굴로 고집스레 다음 문장을 고르곤 했다. 자네 말이 내 논리를 따라가는군. 맞아. 살기 위해 본능을 누른 것 뿐이야. 유전자에 새겨진 역사를 따라 올라가면 오직 무는 법으로만 생활했던 개체라네. 본즈는 확신을 가지고 말했다. 시간을 확인한다. 두번째 주사까지 19분이 남았다.  


벌칸에서는 표정에 영혼이 깃들면 그것이 죄라고 규정했다. 스팍. 일어선 네 눈에서 감정이 보였다. 그들의 훈계는 점잖았고 점잖은 만큼 깔끔한 상처를 만들었다. 스팍은 모든 훈계에 반성으로 답했다. 그들은 수련을 위해서라고도 벌칸으로서 받는 가르침의 정수라고도 말했지만 인간의 피를 가졌기에 인간의 생각 역시 할 수 있었던 스팍은 이것이 죄라는 개념에 가깝다고 정의한다. 나는 죄를 짓고 있어. 냉담이 서린 눈들은 언제나 위에서 내려다보았다. 어머니가 있었지만 충분하지 않았다. 유전자에 새겨진 역사를 따라 올라가면 오직 무는 법으로만 생활했던 개체라네. 맥코이의 목소리가 불쑥 끼어든다. 닥터, 왜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입니까? 이런, 스팍. 자네 괜찮나? 철창과 마주보는 벽에 등을 기댄다. 바닥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검은 눈을 주시한다. 헥헥헥, 다가오기를 기대하며 꼬리가 돈다. 이빨이 있기에 언젠가 물기를 예상한다면, 단지 존재한다는 이유만으로 언젠가는 개입할거란 가설을 세운다면. 맥코이가 다가왔다. 그는 쉽게 손을 뻗지 않고, 가까이에 한쪽 무릎을 접고 앉아 트라이코더로 스팍을 검진한다. 스팍. 자네 열이 있어. 무릇 진지한 음성이다.


입술이 말랐다. 두피와 가까운 모근에 땀이 맺힌다. 체온이 상승했다면 가장 먼저 알아챘을 것이다. 마치 맥코이의 말에 열이 나기 시작한 것처럼, 스팍은 갑작스럽게 한기를 느낀다. 소매 밖으로 불거져나온 둥근뼈가 시리다. 맥코이의 기척이 분주했다. 면역체계를 가동시킨 원인을 찾는 것이 첫번째 과정이다. 눈 앞의 검은 눈을 본다. 막연히 그것이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존재하기에 개입된다면. 짐과의 관계는 깊은 동시에 넓었다. 반경을 측량할 수 없었다. 가족, 연인, 친구―관계 앞을 수사하는 어떤 단어를 붙여도 설명하기에 부족했다. 동시에 어떤 단어를 붙여도 설명이 가능했다. 개인적인 성취였다. 유한자로 살아가며 또 다른 유한자와 만나 뜻을 맞추고 말을 섞고 일정 부분을 함께 하는. 그러나 맥코이와의 관계는 달랐다. 그와의 관계는 정확한 좌표를 찍을 수 없을 정도로 좁았고, 끝을 알아낼 수 없을만큼 깊었다. 그곳에는 성취가 없었다. 기쁨이 곧 두려움이었으며 두려움은 곧 환희였다. 스팍은 아주 짧은 순간에도 이름을 붙일 수 있었으나 이번만큼은 과학자로서의 명예를 내려놓아야 했다. 닥터, 개의 보균체를 확인하십시오. 맥코이가 다가왔다. 하이포에 채운 약물이 다르다. 느리게 눈을 깜박였다.


[...맥코이 아웃] 말을 놓쳤다. 심각성을 깨닫는다. 헥헥헥, 혀를 길게 빼물었다. 뜨겁고 숨이 찼다. 불편해도 참게. 맥코이의 손이 머리를 받치고 있었다. 스팍은 손 안으로 무게중심을 옮긴다. 불편하지 않습니다. 다가온 진중한 얼굴을 본다. 뺨이 잡혔다. 입술 새를 가른 엄지손가락이 침범한다. 송곳니를 확인받는 셀랏이 된다. 잇몸이 따끔했다. 항의할 시간이 없었다. 유년기의 한 때처럼 서러운 표정이 지나간다. 눈으로 고통의 원인을 쫓았다. 급성 면역발작이야. 닥터 음벵가와 연락했네. 응급조치를 취했으니 열은 곧 내릴걸세. 의사에게 진료 소견을 듣는다. 잠깐 기대 있어. 맥코이의 손이 어깨를 짚었다. 중력 장치없이 공중 회전을 한 것 같은데 고작 뒷목이 시원한 벽에 닿는다. 맥코이가 떠난다. 계기판 앞 좌석에 앉아 키트를 정리한다. 저항하기를 멈추고 온 몸에 힘을 뺀다. 약기운이 돌 때까지 기다렸다. 꼬리가 허공을 돈다. 닥터, 이빨이 있기에 문다면 인간은 왜 이를 사용하지 않습니까? 당신의 주장에 동의하기 힘듭니다. 이런, 또 그 얘기로군! 저 놈 털에 사는 균이 자네에겐 영향이 크구먼. 인류의 지성과 사회화 과정을 내가 읊어주기 바라나? 돌도끼를 만들기도 전 인간이 인간을 물었던 세기부터? 역사공부를 하려면 도서관을 찾게나. 닥터, 그렇다면 인간도 물지 않는 개입니까? 논쟁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맥코이가 생각에 잠겼다. 엔진의 진동과 킁킁거리는 개의 콧김소리만이 셔틀을 채웠다. 여전히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면. '물 필요가 없어진 개'라 정의하겠네. 스팍, 말을 멈추고 쉬어. 맥코이의 명령에 걱정이 스민다. 기민한 스팍은 온도를 느낀다. 맥코이의 말을 덮고 잠들 수 있을 것만 같다. 좌표가 소수점 아래로 곤두박질 친다. 좁은 길을 내려가던 스팍이 기어코 금기와 같은 주어를 슬쩍 바꿔치기 해 넣는다. 닥터, 나는 물지 않는 개입니까?


쉽게 손을 잡아주지 않는 것이 불만이었다. 둥근 어깨가 시야에 들어오면 충만함을 느꼈다. 지척에서 마주한 얼굴이 웃을 때 정신이 아득히 멀어지곤 했다. 감정에 강도가 있다면, 한계효용치를 뛰어넘은 부분은 연산이 불가하다. 처리가 불가능한 자료를 가지고 있는 것이 오류인지 고장인지 구분할 수 없었다. 짐과의 관계처럼 극복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불편한 상태로 이어져야 하는 관계다. 당신의 모든 것이 나를 죄인으로 만듭니다. 인간의 피를 가지고 있다면 결국엔 그만큼 인간의 마음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것일까요. 벌칸에서는 이것을 미개함으로 규정합니다. 다수의 장수와 번영을 위한 그들의 진리였지만 나에게 미개함은 죄입니다. 개에게 두번째 주사를 놓는다. 하이포 센서가 아까와는 다른 불빛으로 채워진다. 키트를 정리한 맥코이의 얼굴이 가까이에 있었다. 또 다시 덜컥, 멀어지는 기분이 든다. 섬뜩했다. 우리는 모두 죄를 짓고 있어. 입을 벌려 말했던가? 중요하지 않고, 맥코이의 답변이 논리 끝에 부록처럼 붙는다. 만약 자네의 일부분을 지칭하는 말이라면. 스팍, 어떤 사회적인 이유로 특정한 부분을 제어하는 일을 죄라고 칭한다면 우리는 모두 죄인이야. 맥코이의 말은 대전제가 된다. 닥터, 당신의 눈은 B형 항성과 닮았습니다.


덜컹, 개가 철창을 건드린다. 검은 털로 뒤덮힌 앞발이 이후로도 허공을 두어번 더 긁는다. 맥코이가 세번째 약을 혼합한다. 캡슐 두 개를 끊어 한데 섞는 손을 이유없이 바라본다. 문득 저 약이 개에게 쓰이는 것인지 자신에게 쓰이는 것인지 확신할 수 없다. 그것은 옳은 일이야. 환청이나, 현재의 맥코이가 하는 말이 아니다. 과거를 잘게 쪼개어 그 중에서 듣고싶은 말을 고른다. 세계와 세계가 만나는 일을 무엇이라고 하지? 과거에는 전쟁이었고 현재에는 협상이며 미래에는 세계와 세계라는 말 자체가 사라져버릴지도 모르지. 하지만 충돌이야. 그에 따른 위험은 감수해야해. 누구의 공간이었는지 모른다. 세계와 세계가 만났다. 상체에 기댄 맥코이의 머리에선 물냄새가 났다. 이해할 수 없는 것 중 하나였다. 그러나 스팍은 그 순간 상박이 부풀어 오를 정도로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다. 허공에서 손가락이 얽혔다. 그렇다면, 또 다시 전제가 된 맥코이의 말에 의하면 당신과 나는 정립적인 단계를 밟아가고 있군요. 충돌을 앞섰는가? 올바른 단계를 지나가고 있음에도 하강이다. 스팍은 이것이 계단을 내려가는 것과 같다고 생각했다.


저길 봐. 열이 내렸다. 척추를 타고 식은땀이 흘렀다. 정복은 체온을 유지하는데 퍽 도움 되었다. 계기판 앞에 선 스팍이 맥코이가 가리키는 곳을 향해 고개를 돌린다. 푸른 대기를 품은 행성이 눈 앞에 나타난다. 극적인 효과다. 맥코이가 저길 봐, 라고 말했기에 행성이 그곳에 생긴 것만 같다. 목을 바짝 당겨 굳어있던 근육을 풀어준다. 끼잉, 맥코이의 격양된 목소리에 동화된 듯 개가 빙글빙글 돌았다. 기원전 아부티유는 처음으로 돌판 위에 이름을 새긴다. 1925년 발토는 놈으로 디프테리아 혈청을 수송한다. 1945년 블론디는 타의에 의한 강제적인 동반자살을 겪는다. 1957년 쿠드랴프카는 마침내 지구의 대기를 뚫는다. 각 각의 독립된 개체를 한데 묶어 개로 정의한다. 개는 적수였다가, 친구였으며, 가족이 되었으나 개였기에 자율적 진화를 박탈당했다. 그러나 의문한다. 그들은 박탈당했던가? 맥코이가 선택이라고 말한다. 세기가 지남에 따라 개는 형질과 성상을 바꿔 물지 않기로 결심했다. 이빨이 있다는 것은 관찰에 의한 사실관계로 끝이 난다. 그것은 이빨이 있기에 언제든 물 수 있었다. 그러나 그들이 물지 않기로 결심했기에 현 세기에 무는 개는 존재하지 않는다. 주장과 주장이 충돌한다. 스팍은 논의의 불확실성을 이해한다. 의제는 중요하지 않고, 말을 나눴던 순간만이 치밀하게 기록된다. 문득 맥코이가 응석을 받아주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궤도에 진입했으므로 스팍은 보고의 의무를 지녔다. 커뮤니케이터의 발신장치를 누르기 전 맥코이의 손을 잡았다. 뜨거운 손가락이 손바닥 안으로 마디를 끌어당긴다. 컹, 하고 개가 짖었다.